유난히 넓은 현상 관용도로 현상부족이나 현상과다의 부담없이 촬영조건에따른 콘트라스트 조절을 마음대로 할수 있는 이 독일에서 건너온 진기한 필름은 이런 특성만큼이나
많은 사람들에게서 버라이어티한 평을 듣고 있다.
나 또한 이 필름 사용시 독특한 방법을 사용하는데 여름엔 400으로 촬영하고 Agfa에서 제공하는 400 현상데이타로 현상을 한다. 이렇게 하면 아무리 쨍쨍한 날이라도 전체적으로 완벽한 톤을 구현해주기 때문이다. 반대로 겨울에 위 방법으로 사용한다면 하늘과 땅이 구분되기 힘들정도의 거의 제로 콘트라스트에 가까운 사진이 나온다. 이것을 피하기 위해서 나는 현상데이타를 약 20% 증가시켜주거나 아예 촬영할때 200으로 촬영하고 400 현상데이타를 이용한다.
정말 신기한 것은 20%정도 증가시켜주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필름에서의 증감과 같은 일은
벌어지지 않으며 단지 콘트라스트만 조금 높아질 뿐이다.
이런점을 잘 이해하면 이필름은 증감이 거의 어려운 필름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한다.
특히 감도 400일때 rodianl 1+50에서 30분이라는 극악의 현상시간은 현실적으로도 증감을 피할 수 밖에 없게 만들기는 하지만 말이다.
그렇지만 관용도가 좋은만큼 혹시 오랜현상시간에도 잘 견디고 할수만 있다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?....